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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전망] 대외 불확실성 속 펀더멘털에 초점

기사등록 : 2015-07-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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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으로 관심이동... 옐런 의장 15·16일 의회 증언 주목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그리스와 중국발 난기류에 휩싸이며 갓길에 머물렀던 뉴욕증시는 이번 주부터 2분기 어닝시즌이 급물살을 타며 시장 펀더멘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과 중국증시의 전개 방향에 휘둘리며 일희일비 장세를 반복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17%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01%, 나스닥지수가 0.2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지난주 후반에 그리스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조성됐고, 추락하던 중국증시의 급반등에 시장은 다소 안도감을 찾았고 투심은 호전됐다.
 
하지만 그리스 개혁안에 대한 유로존의 합의가 쉽게 도출되지 않고 또 한 번 협상 시한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외 불안요소가 완전히 걷혀진 것이 아닌 데다, 어닝시즌의 전망도 흐려 단기적인 증시의 방향성을 잡기란 쉽지 않은 상태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기업 순익은 3.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알코아, 펩시코 등 지난주에 실적을 공개했던 기업들의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고, 이번 주에 주요 은행들의 어닝이 집중 포진해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일부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주요 은행들을 포함한 금융업종의 2분기 순익은 14.9%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을 필두로 뱅크오브아메리카(15일),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이상 16일) 등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인텔과 넷플릭스(15일), 이베이(16일) 등 기술 기업들과 존슨앤존슨(14일), 제너럴일렉트릭(GE·17일) 등 대기업들의 어닝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술 업종의 경우 부진한 수요와 높은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 등에 압박받고 있어 전망은 밝지 않다.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 발언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옐렌 의장은 15일과 16일 하원과 상원에 연이어 출석해 통화정책에 관한 반기 보고에 나선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 9월을 지목하고 있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의 9월 인상 가능성은 30% 정도에 그치며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베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옐렌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재천명했지만 고용시장의 취약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고, 선물 시장은 그리스와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1월 인상에 베팅했다. 

옐렌 의장이 그동안 통화정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해오지 않았고, 연준이 경제지표에 기반해 행동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지표 흐름은 아직까지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연준의 계획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어 옐렌 의장이 지난주 강연보다 더욱 발전된 단서를 제공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다가 지난주 강연 내용이 옐렌 의장 자신의 견해를 반영했다면 의회 청문회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전체 입장을 전달해야 하는 자리여서 발언에 보다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과 관련, 트레이더들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 관심을 기울일만한 경제지표로는 6월 소매판매(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산업생산(이상 15일), 주택착공건수와 7월 소비자심리지수(이상 17일) 등이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감이 남아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중국의 무역수지(13일)과 소매판매·산업생산·2분기 GDP(이상 15일) 등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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