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 2016년 쏘나타와 기아자동차 신형 K5가 서로 다른 콘셉트의 TV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쏘나타는 7가지 라인업을 강조한 반면, 신형 K5는 질주하는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다.
특히 신형 K5 광고는 ‘응답하라 1994, 아빠 어디가, 삼시세끼’등 30대층을 겨냥해 제작, 힐링을 원하는 현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신형 K5 ‘비상’ TV광고는 유튜브 게시 17일만에 조회수를 5만회 돌파했다. 유튜브 화면 캡쳐 |
◆ 신형 K5 광고, 사막에서 30시간 촬영
신형 K5 광고의 핵심 타킷은 30대층이다.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질주하는 신형 K5의 모습을 통해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은 것이다.
이를 위해 광고 촬영지는 미국 듀몬듄(Dumont Dunes)으로 정했다. LA로부터 6시간 거리의 사막이다. 얼마나 더운지 주변에 베이커(Baker)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을 정도다. 90년대 중반엔 섭씨 52℃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도 새벽 4시에 해가 뜨자마자 섭씨 43℃까지 치솟아 최악의 촬영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LA에서 오랫동안 자동차 촬영해 온 전문 스텝조차 신형 K5 광고 스토리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돌과 모레만 있는 사막에서 신차를 촬영하기엔 위험 요소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 촬영차로 활용된 신형 K5 SX 2.0 터보는 촬영 이틀 동안 30시간 넘도록 모레 주행과 수십번의 드리프트를 소화해냈다. 촬영팀과 현장에 자리한 자동차 전문가들도 혹독한 환경을 극복한 신형 K5 내구성에 연신 박수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K5는 일평균 500여대씩 계약 중이다. 현재 7000여대 계약됐다. 신형 K5는 오는 15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 롤러코스트보다 1.6 가솔린 터보가 빨라? 재촬영만 ‘60번’
쏘나타 광고는 지난 2일 유튜브에 게시, 930회의 조회수를 나타내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쳐 |
쏘나타의 광고 촬영도 미국의 LA다. 전 세계인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 쯤은 타봐야 한다는 식스플래그-매직마운틴의 롤러코스트가 있는 곳이다.
쏘나타 광고 첫 화면에서 형형색색의 조명들과 발랄한 왈츠가 나온다. 곧이어 솟구치는 엔진의 폭발 행정이 서커스단의 ‘불쇼’로 변하자, 쏘나타가 급가속을 시작한다.
왈츠가 다이내믹한 주행 장면으로 반전되며 쏘나타와 롤러코스트가 나란히 달린다.
이 과정에서 롤러코스트가 쏘나타 1.6 가솔린 터보를 따라가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롤러코스트의 속도가 쏘나타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숙련된 드라이버의 속도 조절을 통해 해당 장면을 60번 이상 촬영했다.
쏘나타 광고는 지난 2일 유튜브에 게시, 930회의 조회수를 나타내고 있다. 신형 K5 광고 조회수와 비교하면 50배 적은 만큼, 광고 주목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쏘나타가 항상 새로움과 설레임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 새로운 30년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라며 “그 결정체로 이뤄진 7개의 다양한 엔진과 다양성을 놀이공원을 빗대어 표현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