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 자문역을 맡기도 한 서머스 교수는 13일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주식시장은 그리스보다도 더 큰 세계 금융위험 요인"이라며 "당국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손을 쓰는 전략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식시장 폭락을 막으려는 당국의 단기 목표는 달성됐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당국의 개입은 시장을 관리하는 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증시는 최근 3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폭락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39% 상승한 3970.39에 마쳤다. 지수는 지난달 중순의 고점에서 23% 가량 밀린 상태다.
서머스 교수는 "중국 주식시장은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작은 편"이라며 "하지만 오히려 정부의 시장 통제 능력에 대한 점수판처럼 작용하고 있어 심리적으로는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극적인 합의에 도달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해서는 "안도했다"고 말했다.
다만 서머스는 "그리스가 유로존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작지만 사람들은 그리스 사태가 끼칠 손실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상당한 우려가 있으며 앞으로 잘못될 수 있는 것들도 많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