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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권 사자' 글로벌 중앙은행 열기 후끈

기사등록 : 2015-07-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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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규제 완화에 문의 빗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정부가 해외 중앙은행에 대한 채권 투자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매수 열기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위안화 자산에 대한 각국 중앙은행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번 규제 완화가 매수 심리를 크게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안화[출처=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채권 투자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주요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투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주카 필만 중앙은행 부문 헤드는 “중국 정부의 발표가 나오기 무섭게 고객들의 문의에 손발이 묶인 상태”라며 “업무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휴가도 취소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채권시장은 6조1000억달러에 이른다. 투자 빗장이 풀리자 중앙은행과 국부펀드는 강력한 매수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사실 투자 수요가 최근 1년 사이 대폭 늘어났지만 규제에 막히면서 원하는 만큼 매입하지 못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세계은행(WB)을 포함한 국제 금융기관이 ‘사자’에 달려들면서 중국 채권시장에 한 차례 광풍이 불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금과 채권을 포함해 중국 위안화 자산을 보유한 중앙은행은 60개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4월 말 현재 글로벌 중앙은행의 위안화 보유액은 1075억달러에 달했다.

주요 기관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규제 완화에 반색하고 있다. 홍콩통화청은 “중국 채권시장의 투자자 기반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의 깊이와 은행간 유동성 측면에서도 진일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도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통화청은 120억달러 규모의 중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 매입 여부와 관련 홍콩통화청은 언급을 피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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