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정치권을 향해 "국민의 삶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해득실 싸움에 매달리는 것은 정치의 본령에 어긋나는 일이고 또 헌정사에도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제67회 제헌절을 맞아 대한민국 헌정회 임원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또한 "올해 우리가 광복 70주년을 맞게 됐는데 우리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제헌 국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헌정사가 곧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였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그동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라는 헌법 정신을 토대로 오늘의 성취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경제를 양 날개로 삼아서 품격 있는 선진국가로 나아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공·노동·금융·교육 4대 부문 구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앞으로 30년의 성장을 이루는 데 튼튼한 기반을 다져나가도록 하고 있다"며 "또한 남북한 주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한반도 평화통일시대를 실질적으로 준비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현대사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겪어 오신 헌정회원 여러분께서 누구보다 그 역할을 잘 해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갈등과 분열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통합과 발전의 길로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경륜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경식 헌정회 회장은 별도로 메모지에 정리해온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렇게 뜻깊은 제헌절을 맞아 저희 헌정회 회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오찬을 베풀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대통령님께 헌정회 전 회원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일천여 헌정 회원들은 대통령님이 바로 우리 헌정회 회원이시기 때문에 큰 자부심을 갖고, 한가족 같은 심정으로 대통령님이 건강하시고 국사를 잘 이끌어 역사에 길이 남는 훌륭한 대통령님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헌정회 임원들과 오찬을 가진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헌정회는 제헌국회 이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모인 국가원로단체다.
이날 오찬에는 신경식 회장 등 헌정회 임원22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