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아이폰 매출 호조로 애플이 기대를 웃도는 4~6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아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8% 가까이 하락 중이다.
애플 로고<출처=AP/뉴시스> |
주당 순익은 1.85달러로 같은 기간 44.5% 뛰었다. 매출도 33% 증가한 49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1.81달러의 주당 순익과 494억38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3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47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아이폰 매출은 지난 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63%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 53%보다 비중을 늘렸다. 아이폰 매출액은 31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59% 늘어났으며 평균 판매 가격은 662.42달러로 100달러 이상 상승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애플과 경쟁사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오는 사용자의 비율이 지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분기 애플은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구체적인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애플워치가 포함된 '기타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난 26억4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쿡 CEO는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애플의 내부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하면서 애플워치를 구매할 수 있는 소매점이 아이폰이 판매되는 소매점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680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이폰과는 달리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의 매출은 부진하다. 3분기 아이패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1093만1000대로 집계됐다. 이로써 아이패드의 매출은 6분기 연속 줄었다.
애플은 7~9월 매출이익률을 38.5~39.5%, 매출액을 490억~51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매출 전망치인 511억3000만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오후 5시 7분 현재 7.46% 하락한 121.13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