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기신뢰도가 각각 6년래 최저, 19개월래 최저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몇 주간의 중국 증시 급락 사태가 재계 및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을 크게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22일 독일거래소그룹 산하 통신사인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은 자체 집계한 7월 중국 재계신뢰지수가 48.8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였다. 직전월인 6월에는 53.5로 조사된 바 있다.
중국 재계신뢰지수 추이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
이번 조사는 최근의 중국 증시 폭락으로 3조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가운데 나왔다.
다른 기관에서 조사한 중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9개월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로이 모건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41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지금이 주요 품목을 구매하기에 좋은 시기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37.0%를 차지해, 직전월에서 4.7%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리-강 리우 ANZ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심리가 곧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의 증시 부양책이 몇 달간 지속되고 시장도 안정화를 되찾고 있어, 증시 급락세가 경제 전체 위험으로까지 확산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리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증시 조정은 주가가 내재가치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기여했다"며 "중국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 모두 리스크와 합리적 투자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