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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워리더] 주가 축포 '꽝'… 루스 포랏 구글 CFO 데뷔 성공적

기사등록 : 2015-07-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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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2일 오전 8시 5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구글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광고매출 증가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구글의 주가는 지난 17일 하루 17%나 급등하며 시가총액을 무려 600억달러나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구글의 몸값 상승으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지난 5월 고액 연봉을 받으며 구글에 합류한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였다.

남성 중심의 CFO 계에서 몇 안 되는 성공한 여성 CFO로서 뉴욕 맨해튼의 투자은행(IB)에서 실리콘밸리로 자리를 옮긴 포랏 CFO의 신고식은 미 동부와 서부를 가로질러 깊은 인상을 줬다.

 


루스 포랏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 프로필<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유방암·금융위기 이겨낸 거물

1967년 영국 맨체스터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포랏 CFO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한 후 1987년 모간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포랏은 모간스탠리에서 두 차례의 위기를 극복했다. 첫 번째 위기는 암이었다.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1년 포랏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그의 상사는 포랏에게 병가를 내라고 권유했지만 포랏은 계속해서 업무를 봤다.

포랏 CFO는 2010년 빅씽크(Big Think)와의 인터뷰에서 암 투병과 관련해 "암을 겪은 사람들로부터 그것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고 그 다음으로는 자기 자신에게 진실한 것이 중요했다"면서 "나에게는 출근하는 것이 내 인생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병은 나를 정의하지 않았다"며 "많은 점에서 일은 내가 건강하도록 하는 정말로 중요한 나의 한 부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가 맞은 두 번째 위기는 미국의 금융위기였다. 위기 중 포랏은 모간스탠리의 미 재무부 자문팀을 이끄는 한편 회사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포랏 CFO는 이 기간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부 차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약 30년에 달하는 경력을 금융권에서 보낸 포랏 CFO는 실리콘밸리로 자리를 옮겼다. 구글이 포랏 CFO에 현금과 주식을 합쳐 내년까지 지급하는 보수는 7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성 CFO 늘어나는 미국

포랏 CFO는 미국 대기업에서 몇 안 되는 성공한 여성 CFO 중 한 명이다. 지난 2월 기준 포천 선정 500대 기업에서 여성 CFO는 58명에 불과하다.

남성 중심의 CFO 계에서 대표적인 여성 CFO로는 홀푸드의 글렌다 플라나간이 있다. 플라나간 CFO는 홀푸드가 단 6개의 점포만을 갖고 있던 1988년 이 회사에 CFO로서 조인해 27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리언 레이크 JP모건체이스 CFO도 대표적인 여성 CFO다. 회계법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레이크 CFO는 2007년부터 JP모건에서 일하고 있다.

여성 CFO가 최고경영자(CEO)직에 오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사프라 캐츠 오라클 CEO 역시 이전에 최고 연봉을 받는 CFO였으며 린 굿 듀크에너지 CEO 역시 CFO 직을 거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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