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청년 일자리 문제의 원인에 대한 사회 주체별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청년고용 제약요인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고용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기업은 '청년 눈높이', 청년 구직자는 '기업의 노력 부족', 학계 및 전문가는 '산업구조 변화', 근로자는 '학력 과잉 및 학교 교육'을 지적했다.
먼저 청년들의 눈높이가 고용을 제약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그에 이어 '경기 침체', '정년 60세 의무화' 순으로 영향력이 크다고 응답했다.
청년 구직자는 '기업의 노력 부족'을 가장 영향력이 큰 요소로 바라봤고, '학력 과잉 및 학교 교육', '경기 침체', '정부 및 정치권 정책 실패', '기득권 중심 노동운동' 등을 그 다음 순으로 꼽았다.
학계 및 전문가는 청년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요인으로 '산업구조의 변화'를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이어 '경기 침체', '기득권 중심 노동운동' 등의 순이었다.
근로자는 청년 일자리 제약 요인 중 '학력 과잉 및 학교 교육' 문제를 1순위 요인으로 지적했고, '청년 눈높이', '기업의 노력 부족', '경기침체', '정부 및 정치권 정책 실패'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표=한국경영자총협회> |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향후 청년고용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주체 모두 장·단기적으로 악화될 것이란 응답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향후 청년 고용문제 해결에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할 핵심주체로는 '정부'와 '기업'이 꼽혔다.
청년 구직자의 60.9%, 근로자 56.1%, 기업 45.2%, 학계 및 전문가 39.2%가 청년고용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또한, 기업에 대해서도 일자리 창출의 주체라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모습으로, 학계 및 전문가 34.3%, 청년 구직자 26.5%, 근로자 25.8%, 기업 24.8%가 기업이 청년고용 문제 해소를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총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노동시장을 유연화 하는 조치 등을 시급히 전개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