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일본 롯데 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사 교체를 건의한다는 것.
신동빈 롯데회장을 포함해 이사 6명을 해임한 것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롯데그룹 경영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신동주 전 부회장은 30일 보도된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신 총괄회장이 일관되게 신동빈 롯데회장을 추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직접 방문한 것은 "신 회장을 해임하는 지시를 듣지 않으니 일본에 와서 결정을 전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도 거론했다. 신동빈 회장이 중국 사업과 한국 롯데 사업 실적을 신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
아울러 주주총회에서 정식 이사 교체를 제안해 맞대응 할 것을 예고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사 교체를 제안하겠다"며 "롯데홀딩스의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인 자산관리 회사가 33% 갖고 있다"며 "나는 2% 아래지만 32% 넘는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3분의 2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 그는 올 초 사업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일본 롯데그룹 이사직을 상실했는데 이는 신 회장 등이 신 총괄회장에게 전한 왜곡된 정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인사 조치로 영구 추방에 가까운 상태가 됐으며 신 총괄회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얻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