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예상 금리 인상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미국채 수요는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이후 미국채 입찰강도(bid-to-cover ratio) <출처 = 블룸버그> |
미국 재무부가 지난 3일 동안 실시한 90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미국채 수요는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입찰은 2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가운데 진행된 것이다.
입찰 수요는 외국 중앙은행들과 투자펀드 등을 포함한 간접입찰기관(indirect bidder)들이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프루덴셜파이낸셜 수석투자전략가 로버트 팁은 "시장이 이미 향후 2~3년 간의 금리 인상 흐름을 반영했다"며 "(미국채) 수익률 상승(가격하락) 보다는 하락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부진한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이유로 들며 미국채 5년, 10년, 30년물 매입을 추천했다.
이번 주 진행된 미국채 2년물, 5년물, 7년물의 총 응찰률은 2.79배였으며 지난 한 달 동안 미국채 전체 응찰률은 2.84배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주요 7개국 벤치마크 국채 수익률에 비해서도 1.05%포인트 정도 더 높아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커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코런은 "국채 중에서는 미국채를 따라올 자가 없다"며 "어떤 국채도 미국채 만큼의 밸류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48%로 지난 1월 조사에서 나타났던 84%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