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증시의 급등락과 경기 하강에 따른 뉴욕증시 파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중국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종목이 요주의 리스트로 제시됐다.
특히 IT 종목이 이른바 ‘차이나 익스포저’ 상위 종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최근 관련 섹터의 주가 약세와 맥을 같이 했다.
윈 리조트 중국 사업장[출처=블룸버그통신] |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S&P500 기업들이 중국에서 창출한 매출액이 총 168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S&P500 기업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불과 2%에 불과한 수치다. 하지만 개별 기업에 따라 중국의 의존도가 절대적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스카이웍스 솔루션스의 중국 매출액 비중이 무려 8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윈 리조트의 중국 비중 역시 70%로 높았고, 퀄컴과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엔비디아, 얌 브랜즈의 중국 매출 비중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섹터별로는 IT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샌디스크, 인텔 등 미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이 중국 매출 비중 상위 종목 가운데 17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IT를 제외한 종목으로는 윈 리조트와 얌 브랜즈 이외에 재량 소비재인 미드 존스 뉴트리션의 중국 매출 비중이 31%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이미 중국 파장에 일격을 맞았다. 이들 20개 종목은 연초 이후 6% 하락해 S&P500 기업이 평균 2% 상승한 데 반해 대조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또 MSCI 지수가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 폭이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8%에 달해 같은 기간 S&P500 지수 낙폭인 1%를 크게 웃돌았다.
이 때문에 골드만 삭스는 중국 증시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이들 종목이 입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지난 6월 중순 이후 35%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을 때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2.7% 떨어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가 이들 기업의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이익 전망치 하향 폭이 15%에 달해 전반적인 S&P500 기업의 하향 폭인 8%에 비해 약 두 배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