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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발목? 월가 "연준, 9월 금리인상"

기사등록 : 2015-08-1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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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82% 9월 금리인상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관측이 번졌지만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9월 긴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과격한 통화정책이 원자재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연준이 ‘마이웨이’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월 금리인상을 점친 응답자가 무려 82%에 달했다. 반면 12월까지 긴축을 보류할 것이라는 전망은 1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 중국의 ‘서프라이즈’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시점까지 조사가 이뤄졌지만 응답자들은 매파에 치우친 전망을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9월 금리인상 전망은 지난 6월 실시한 조사 결과인 72%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또 지난달 수치 역시 82%를 기록한 바 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대표는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이 가능한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연준은 내달 16~17일 이틀간에 걸쳐 통화정책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17일에는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9월 초 발표되는 8월 고용 지표에 집중된 가운데 이번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정책자들의 발목을 잡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60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미룰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긴축 시기가 지나치게 늦춰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69%가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첫 금리인상 시기의 지연을 꼽았다.

반면 연준이 성급하게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한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한편 국제 유가의 배럴당 40달러 선이 위태한 가운데 구리와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밀리면서 저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수입물가가 0.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관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에 힘을 실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직후 연준의 긴축이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번지면서 가파르게 떨어졌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2% 선에서 움직였으나 중국 쇼크에 12일 2.05%까지 밀린 뒤 이날 2.16% 선을 회복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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