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대대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던 중국이 나흘 만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14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중심환율을 전날보다 0.05% 내린 6.3975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05% 오른 셈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1.9% 평가 절하를 시작으로 12일에는 1.6%, 13일에는 1.11%씩 계속해서 위안화 가치를 끌어 내린 바 있다.
중앙은행 고시 위안화 중심환율 <출쳐=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 |
시장 논란이 고조되자 전날 인민은행은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화가 지속 절하된다는 경제적 근거는 없다"며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한편 정규적 환시 개입을 멈췄음을 발표했다.
한편,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현물환율은 6.3982/3995위안으로 거래를 종료해 중심환율인 6.4010위안보다 낮게 거래됐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현지시각) 달러/위안 현물환율은 6.3993위안에 거래되면서 거의 고시환율과 격차를 벌리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CBC(싱가포르)의 토미 셰 이코노미스트는 "현물시장의 우회적 개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한 인민은행의 위기관리 노력으로 위안화의 변동폭이 명확해졌다"면서 "앞으로 현물환율이 안정을 찾아가면 외환시장의 소란도 종료될 것 같다"고 논평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