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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금융위기 때보다 자금유출 심각

기사등록 : 2015-08-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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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강세장 후반부라는 컨센서스 반영된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증시를 빠져나가는 자금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4일 보도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미국 국내 주식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787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1993년 이후 최대 규모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60% 폭락한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

글로벌 자산의 연초대비 자금 유출입 규모 <출처=CNBC>
미국 국내 주식 펀드에서는 지난 7월에만 204억달러가 유출됐고, 지난 12개월 동안은 1586억달러에 이르는 상환이 발생했다.

CNBC는 미국 주식시장이 양호한 성적을 내는 가운데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1.5%가 올랐으며, 배당 등을 포함한 총 수익률은 3.4%에 이르렀다. MSCI-EAFE같은 해외 주식펀드의 벤치마크는 상승률이 4%고, 총 수익률은 약 7%에 달했다.

앨리나 래미 모닝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자금 유출은 투자자들의 미래 기대를 반영한다"며 "미국 증시가 현재 강세장의 후반부에 있다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미는 "세계적으로 펀더멘털보다 주가가 싼 나라가 많으며, 유럽과 일본 등도 활발한 경기부양을 지속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며 "미국과 유럽이 경제주기상 다른 지점에 있는 것도 자금 유출입에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CNBC는 해외 주식 펀드는 수익률도 높고 유입된 자금도 1793억달러로 다른 자산군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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