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여름 휴가철로 많은 트레이더들이 사무실을 떠나면서 뉴욕증시는 비교적 한산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거래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예고한다.
또 지난 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세계 2위 경제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켰고, 상품시장의 지속적인 매도세는 디플레이션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금리인상을 지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7월 고용과 소매판매, 산업생산과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기대 이상이었던 미국의 거시지표 흐름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테이블 위로 올려놓았다.
지난 주 후반에 위안화 절하에 따른 충격이 완화된 한편 유로그룹이 그리스 3차 구제금융 시행에 합의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상승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내용 면으로는 주요 지수들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증시에 낀 먹구름이 아직 걷히지 않은 상태임을 시사했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록에서 연준 정책위원들이 이전보다 좀 더 강경한 입장을 취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가닥이 잡힐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해외 변수들과 유가의 추가 하락 등에 대한 연준의 대처 방안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같은 날 앞서 공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주초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매파적인 연준 정책회의록과 맞물려 CPI 등 지표가 최근의 개선세를 이어갈 경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외 18일의 7월 신규주택착공 및 건축허가건수, 20일 기존주택 판매 등 일련의 주택 관련 지표들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또 8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20일)와 마르키트 제조업 PMI(잠정치·21일) 등 제조업 지표들과 월마트, 홈디포, 타겟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총재가 19일 한국에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20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경제 강연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들의 입을 통해 금리인상과 관련된 단서가 포착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