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최태원 SK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SK 주요임원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본 방향을 의논하기 위해 SK서린사옥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핌=김신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 사흘연휴(14~16일)에도 서울 서린동 SK사옥 사무실에 나와 업무파악과 경영현안을 챙겼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서린동 SK본사로 출근해 경영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2년7개월의 경영공백으로 숙지하지 못했던 현안보고와 파악을 위해 최태원 회장이 집무실에 출근했다"며 "추후 대외일정은 경영진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최 회장이 본사에 출근한 만큼 담당 회사로 출근해 주요 현안 보고 사항을 상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전날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그룹내 일부 사장단과 함께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본뱡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SK사옥을 찾았다.
SK그룹은 "김 의장이 최 회장에게 개략적인 그룹의 위기 극복 현황과 국가 경제 활성화 기여방안, 그리고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주요 업무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속에서 위기 극복을 잘해 준 구성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경제활성화에 전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회장은 출소 직후 경영 일선 복귀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공백이 길기 때문에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시간을 갖고 먼저 사업 파악을 해보고 가능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경영현안 챙기기와 경제활성화 방안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자정 의정부 교도소 출소 뒤 곧장 자택으로 향하지 않고 SK 서린동 사옥으로 가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장녀 윤정씨, 막내아들 인근 씨 등 가족과 김창근 의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만났다. 이날에도 최 회장은 김 의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로부터 구두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경영복귀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최 회장은 특별사면과 함께 복권까지 이뤄져 바로 등기이사 선임이 가능한 상황이라 복귀시점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