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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대표 SUV, 글로벌 1400만대 판매 돌파

기사등록 : 2015-08-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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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405만대 판매 1위…쏘렌토, 기아차 최초 美 100만대 눈앞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대표 SUV가 전 세계 1400만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된 SUV는 투싼이다. 투싼은 405만대로, 1위를 차지했고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순으로 나타났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를 대표하는 SUV인 싼타페·투싼·쏘렌토·스포티지 4개 차종의 글로벌 누적 판매 실적이 올해 7월까지 1400만대를 돌파했다.

 ◆ 싼타페 381만8786대 판매…하반기엔 신형 투싼에 ‘관심’

싼타페는 2000년 1세대 모델에 이어 2005년 2세대, 2012년 현행 모델인 3세대가 출시됐다. 지난 6월 상품성을 높인 3세대 현대차 싼타페(DM)는 2000년 6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15년 7월까지 약 15년간 총 381만8786대 판매됐다. 매 세대 모델마다 전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이다.

3세대 싼타페는 기존 SUV는 고급 승용차 수준의 편의사양과 함께 동급 수입차에 견줄 만한 동력 성능을 갖춘 점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단적으로, 지난달 국내에서 9942대 판매돼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싼타페는 본격 출시 직후인 2012년 6월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기아차 쏘렌토에 내줬던 ‘SUV 지존’의 자리를 되찾다. 2013년에는 총 35만3778대를 판매, 2000년 6월 출시된 1세대 싼타페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 3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내수, 수출, 해외생산 판매 등을 합쳐 모두 35만792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35만대를 넘었다. 올해 6월에는 출시 3년여 만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4만4853대로 집계됐다.

특히 6월 선보인 ‘싼타페 더 프라임’은 ▲유로6 기준 충족 ▲차제 구조 개선 ▲어드밴스드 에어백 적용 등 안전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고속도로 안전운행 자동감속 기능 등 고급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첨단 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유럽차 수준으로 동력 성능을 극대화한 신형 투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내달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 신형 투싼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 공장에서는 신형 투싼 양산에 들어갔다.

신형 투싼은 독일 아우토빌트지와 아우토자이퉁지 평가 결과, 소형 SUV 1위를 기록했다. 아우토자이퉁지 비교 평가에서 신형 투싼이 총점 5000점 만점 중 3058점을 기록, 3039점을 받은 폭스바겐 티구안을 제친 것이다. 특히 1.7 디젤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DCT 조합으로 동급 최고 수준인 15.6km/ℓ의 공인 연비를 확보했다. 

투싼은 2004년 출시 첫해 전 세계에 11만1316대 판매됐다. 이후 매년 20만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투싼ix가 중국 시장에 본격 투입된 2009년 후부터는 잇따라 30만, 40만, 50만대를 돌파했다.

투싼은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45만5113대 ▲수출 191만8837대 ▲해외생산(중국, 유럽) 판매 167만8903대 등 총 405만2853대가 판매됐다. 올해 6월에 글로벌 누적판매 4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SUV 외에 픽업 트럭인 싼타크루즈 미국 출시를 최종 검토 중이다. 싼타크루즈는 지난 1월 현대차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초 싼타크루즈를 양산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 쏘렌토, 기아차 최초 美 100만대 돌파 ‘눈앞’

기아차도 대표 차종인 쏘렌토와 스포티지를 앞세워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쏘렌토는 국내 및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내수 50만9333대 ▲수출 109만1771대 ▲해외생산 판매 75만5681대 등 전 세계에 총 235만6785대 판매됐다.

특히 쏘렌토는 2002년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된 이래 올해 7월까지 현지판매 기준으로 총 92만4013대가 판매돼 미국에 판매되는 기아차 모델 중 최초로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현대·기아차 가운데 100만대를 돌파한 차는 엑셀, 쏘나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싼타페, 엑센트가 유일하다. 기아차로선 쏘렌토가 첫 100만대 돌파 모델이 되는 것이다.

현행 모델인 3세대 쏘렌토는 지난 2월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IIHS) 충돌테스트 및 4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해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기아차는 9월 출시될 스포티지(프로젝트명 QL) 후속모델의 렌더링 이미지를 17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사진 = 기아차>
이와 함께 국산 SUV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티지는 1993년 국내 출시돼 올해 7월까지 ▲내수 55만3993대 ▲수출 168만6063대 ▲해외생산(중국, 유럽) 판매 153만2104대 등 총 377만2160대 판매됐다.

스포티지는 지난 2010년 스포티지R이 출시되면서 연간 세계 판매 20만대를 넘어섰다. 2012년부터는 매년 40만대 이상 판매돼 수출 핵심 차종인 프라이드(해외명 리오)와 함께 기아차의 글로벌 대표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기아차는 내달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포티지가 하반기 해외 시장에 투입되면 RV 열풍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뉴 투싼은 이미 국내에서 상품성에 대해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내달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위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정의선 부회장의 차’로 잘 알려진 모하비를 이달 말 생산 중단하고, 내년부터 유로6 엔진을 달고 출시하기로 했다. 모하비는 올들어 7월까지 7540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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