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이 7월에 무역수지 적자 행보를 4개월째 지속하면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19일 일본 재무성은 7월 무역수지 적자가 2681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67억엔 적자의 5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직전월인 6월에는 690억엔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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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수출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전망보다 크게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7월 수출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6조6638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5% 증가보다는 높은 증가세이나, 직전월의 9.5% 증가보다는 완만한 수준이다.
반면 수입은 전월보다 크게 감소했다. 7월 수입은 전년대비 3.2% 감소한 6조9318억엔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전망했던 7.9% 감소보다는 축소됐으나, 지난 6월의 2.9% 감소보다는 폭이 가팔라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대미수출이 직전월보다 크게 증가한 반면 중국·유럽 수출은 둔화됐다.
7월 일본 수출 중에서 대미수출은 18.8% 늘어나, 6월의 17.6%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4.2% 늘어나 늘어나 5월의 5.9% 증가율을 밑돌았고, 대아시아 수출 증가율도 6.1%로 나타나 역시 전월의 10.1% 증가보다 둔화됐다. 대유럽 수출도 10.0% 증가해 6월의 10.8%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수지가 발표되기에 앞서 "일본 수출이 미국에서 자동차 부문을 비롯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지지를 받고 있다"며 "반면 일본 수입은 전년대비로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원유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