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예원 기자] 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가 20일 출시됐다. 이동통신3사는 이들 제품의 흥행을 위해 30만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책정했다.
갤럭시노트5의 국내 출고가는 32GB는 89만9800원, 64GB는 96만5800원이다.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93만9400원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9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통3사의 파격적인 보조금이 더해져 프리미엄폰 치고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갤럭시노트5. 사젠제공=삼성 홈페이지> |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5에 최대 24만8000원을 지원하고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최대 24만8000원을 공시 지원금으로 책정했다. KT 역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의 최대 28만1000원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에 최대 28만5000원을 지원한다.
이통3사의 15% 추가 지원금까지 더하면 갤럭시노트5는 50만원 후반에서 60만원 초반,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60만원 초반에서 중반대로 구입할 수 있다.
업계는 이통3사가 프리미엄폰에 높은 지원금을 제시한 이유가 초반에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이통시장의 소비패턴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단통법 전에는 번호이동이 강세였다면, 법 시행 후에는 기기변경을 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유형별로 가입자를 분류한 결과, 기기변경은 53%로 가장 많았다. 번호이동은 24%, 신규가입은 21% 순이다.
이에 통신사들은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해 기기변경을 유도하거나 장기고객을 위한 혜택을 제시하며 집토끼 잡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갤럭시S6엣지플러스. 사진제공=삼성 홈페이지> |
또한 기기변경이 대표적인 가입 유형으로 자리잡으면서 중저가 단말기를 찾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폰을 구입하기 보다는 적당한 스펙의 보급형 단말기를 선호하는 것이다.
이통3사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에 최대 공시지원금에 가까운 금액을 책정한 것도 이용자가 예전처럼 고가의 프리미엄폰에 관심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역시 이통3사가 초반에 가입자를 확보해야만 얼어붙은 이통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보조금을 대폭 지원한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프리미엄폰 수요가 예전보다 줄긴 했다"며 "이번에 지원금이 높게 책정된 이유는 여러가지 배경이 작용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통3사 경쟁 상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기변경 시대인만큼 초반에 가입자 확보가 중요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