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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車도 있었어?”…외국계 완성차, 틈새시장 판매 '쏠쏠'

기사등록 : 2015-08-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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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모양 LPG 탱크 단 SM7 LPeㆍ국내 유일 레저용 트럭 코란도스포츠 등 ‘블루오션’ 창출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가 틈새시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대비 판매 차종이 부족한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이 자사 고유의 모델로 블루오션(blue ocean)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M7 노바 LPe는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425대 계약, 지난달 SM7 노바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사진 = 르노삼성차>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SM7 노바 LPe는 19일 기준, 425대 계약돼 SM7 노바 총 계약대수가 650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달간 SM7 노바 판매량이 367대 대비 두 배에 달한 실적이다.

SM7 노바 LPe는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도넛 모양의 LPG 탱크를 적용했다. 일반적인 LPG 차종은 LPG 탱크가 트렁크에 자리한 탓에 활용성이 낮지만, SM7 노바 LPe는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LPG 탱크를 넣은 것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이 휠체어를 트렁크에 실을 때,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르노삼성차는 SM7 노바 LPe가 장애인용 시장 외에도 렌터카 시장에서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장애인 차는 장애인과 보호자가 함께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급 LPG 차를 원하는 소비자와 렌터카 업체가 타깃”이라고 말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SM7 노바 LPe가 렌터카, 장애인 등 준대형 LPG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를 위해 오는 27일 SM7 노바 LPe 제품 설명회를 열고, LPG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LPG 차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쌍용차도 타사 대비 독보적인 코란도스포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코란도 스포츠는 SUV에 트럭의 적재 공간을 더한 픽업트럭이다.

쌍용차의 최다 판매 차종은 티볼리지만, 코란도스포츠는 티볼리에 이은 판매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 티볼리는 2만2535대, 코란도스포츠는 1만6140대 판매됐다.

코란도스포츠는 레저용 자동차로 리포지셔닝, 매월 2000여대씩 판매되고 있다 <사진 = 쌍용차>
쌍용차 신영식 마케팅본부 전무는 “코란도스포츠는 과거 무쏘스포츠와 액티언스포츠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레저용 자동차로 리포지셔닝 해 소비자로부터 꾸준하게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SUV인 쉐보레 올란도 택시를 판매 중이다. 타사에 없는 SUV 택시를 통해 틈새시장에 파고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란도 택시는 연료로 LPG를 쓴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택시 시장을 중심으로 올란도 택시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올란도를 대형 콜밴으로 알고 계시는 승객이 많은데 일반 택시다. 올란도 택시를 통해 틈새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완성차 3사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품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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