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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신흥시장 반등 베팅? 한국 대만이 낫다"

기사등록 : 2015-08-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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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익스포저 높은 쪽이 그나마 '희망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4월 말 이후 신흥시장 밸류에이션이 거의 1/4이 증발하면서 일부에서는 반등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베팅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

아이쉐어즈 이머징마켓ETF (EEM) 1년 추이 <출처=야후>
20일(현지시각) 공개된 투자노트에서 골드만은 이머징 마켓이 아직은 저렴한 수준이 아니라고 베팅 자제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신흥시장 약세 흐름은 지난 2013년 당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첫 양적완화 종료를 시사했을 때 나타난 긴축발작(taper tantrum)과는 종류가 좀 다르다는 것이다. 주가수익배율(PER) 기준으로도 MSCI이머징마켓은 현재 10.7배로 긴축시작 당시의 8.2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MSCI 이머징마켓 주식들이 선진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8% 정도로 상당히 낮은 점도 이머징 베팅을 삼가해야 하는 이유로 지목됐다.

이머징 통화 가치가 낮아졌다고 해서 미국이나 유럽에 대한 상품 수출이 대폭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국내 경제나 다른 신흥국으로의 익스포저는 55% 정도이며 상품시장 익스포저도 34%로 높은 편이다. 그만큼 이머징 마켓 통화는 고꾸라진 상품시장에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골드만은 선진국이나 상품시장 익스포저로 따지면 그나마 대만이나 한국이 회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대만과 한국의 선진국 익스포저는 각각 27%, 16%이며 대만의 경우 상품시장 익스포저는 13%에 그쳐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은행은 한국과 대만의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대만 달러와 원화 가치가 먼저 약세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북한 도발 영향에 전날보다 9.9원 오른 1195.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2011년 9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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