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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우려 과장돼…부동산·서비스업 뜬다"

기사등록 : 2015-08-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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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21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경계심을 가질 필요는 있지만 최근 시장에서 나오는 비관적 전망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회복세인 부동산 시장과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비스 경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전반에 대한 경기둔화 우려가 부상한 데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극도로 위축됐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1.5% 빠지며 지난달 3일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심에 6년 반래 최악으로 나타난 제조업 경기 여파가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가져온 결정적 요인이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추이 <출처=마킷>
중국 재신망과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발표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1로 2009년 3월 이후 6년 반 만에 최악의 경기 상황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대내외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도 산업계 전반에 걸쳐 만연한 공급과잉 등 구조적 문제와 더불어 톈진항 대폭발과 전승절 열병식 준비로 수천개 공장이 폐쇄한 일시적 요인도 작용한 결과라는 진단이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침체기에 빠지며 최근 수년간 중국 경제 골칫거리였던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7월 중국의 70개 주요도시 중 신규 주택가격이 전월비 오른 곳은 31곳으로 집계됐다. 직전월인 6월의 27곳에서 늘어난 수치로 베이징과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70개 도시 전체의 평균 신규 주택가격은 전월비 0.3% 오르며 5월부터 3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전년비 낙폭 역시 3.7%로 축소됐다.

부동산 개발사들이 기존에 산적한 재고물량 처리에 집중하면서 건설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요소였던 부동산 시장 둔화로 인한 금융 시장의 안정성 저해라는 문제를 해소시켜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의 무게중심이 중공업·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부분도 긍정적인 전망을 더하는 요소다. 당국이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 개편에 박차를 가하면서 서비스업 경기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차이신과 마킷이 집계한 7월 중국 서비스업 PMI는 53.8로 11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서비스업은 에너지와 상품에 대한 많은 수요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제조업 만큼 상품 시장이 서비스업의 호경기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중국 경제에 있어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는 고속도로나 고층 빌딩을 짓는 것보다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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