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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준율 추가 인하 검토 단계" - WSJ紙

기사등록 : 2015-08-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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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절하로 시중 자금 사정 악화, 8월말~9월초 예상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정부가 예금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단행한 환율조치가 자본유출로 이어지는 등 시중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중국 인민은행 <출처=블룸버그통신>
2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조치는 최근 환율 조치로 시중의 유동성 사정이 악화되자 대출 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인하이며 이달 말이나 9월 초에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치가 시행되면 인민은행은 올 들어서만 세 번째로 지준율을 내리는 셈이 된다.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할 경우, 시중은행들의 대출자금에 6780억위안 가량의 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장밍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인하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당국이 한 차례 더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인민은행이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고 진단한다. 

인민은행이 최근 평가절하 조치에서 위안화 환율을 통제하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시중 유동성에 영향을 미친 환율 조정이 인민은행으로 하여금 재차 완화적 통화정책을 꺼내들도록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오리엔트증권의 왕지엔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를 인민은행 총재인 저우샤오촨의 딜레마라고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인민은행이 단행한 지난 2주간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자본 유출이란 역풍으로 돌아오자 당국이 앞서 실패한 바 있는 지준율 인하 카드를 다시 꺼내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인민은행이 지난 11일 위안화의 달러당 고시환율을 2% 가량 평가절하한 데 따라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2주간 가파르게 떨어졌고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일파만파 흔들렸다. 

중국 주식시장도 연거푸 급락하고 자본유출 움직임이 나타나자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역환매조건부채권 발행을 통해 1200억위안 가량의 유동성을 시중에 수혈한 바 있다.

현재 당국이 추가적인 평가절하 조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8~10% 추가 절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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