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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난민 죽음에… 영국, 난민보호소 추가 검토

기사등록 : 2015-09-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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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시리아 꼬마 죽음에 전 세계가 '오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전 세계를 울린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의 익사 사진이 난민 문제에 강경론을 고수해오던 영국을 흔들었다.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익사 사진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유럽의 난민 수용 압박에 굴복했다며 영국이 시리아 난민들에게 보호소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3살짜리 시리아 꼬마 난민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이 난민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고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난민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캐머런 총리 발언에 영국의 난민 정책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자 캐머런 총리는 하루 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이날 난민 정책을 현재 "검토 중"이라며 영국이 "도덕적 국가"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난민 수용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 역시 캐머런 총리가 중동 지원과 시리아와 리비아의 정치적 솔루션 도출 모색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난민 수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난민 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정치적 이슈로, 반(反)유럽 정책을 추구하는 영국독립당은 강력한 국경 통제를 촉구하고 있으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민 정책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시행과 관련해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유럽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에 접수된 난민신청 건수는 지난 2006년 19만7400명에서 작년 62만590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주 비엔나 부근의 헝가리 국적의 트럭에서 71명의 난민이 사망한 채 발견되고, 올들어 지중해에서 익사한 난민의 수가 2500명을 넘어서는 등 유럽 난민 사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59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난민 상태에 처해 있다. 이들 중 180만명이 망명허가를 기다리고 있고 1950만명이 피난민이며, 나머지는 자기 나라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떠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소말리아가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하는 근원지였고, 리비아 에리트레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나이지리아 콩고공화국 등에서도 수많은 난민이 발생했다. 아시아는 미얀마에서 최근 다수의 난민이 발생했다.

2014년 기준 EU 회원국 별 난민수 비중 <출처 = EU집행위원회>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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