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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울린 시리아 난민 소년들, 엄마와 고향에 묻히다

기사등록 : 2015-09-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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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정부, 아이들에게 벌어진 상황 깨닫기를"

[뉴스핌=김성수 기자] 시리아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고향 시리아 코바니에 묻혔다.

4일 주요외신들은 일제히 그리스로 가려다가 배가 뒤집혀 바다에 빠져 익사한 아일란의 시신이 형 갈립과 엄마의 시신과 함께 코바니에 묻혔다고 보도했다.

터키 무글라의 관리들이 3일 시리아 난민 아일란과 형,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후 세 사람의 시신이 담긴 관을 자동차에 싣고 있다. 이들은 고향에 매장되기 위해 4일 시리아 코바니로 돌아갔다.<사진=AP/뉴시스>
쿠르디 가족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을 피해 육로로 터키로 탈출한 뒤,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 코스 섬으로 가던 중 배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번 사건은 유럽 난민 문제에 강경론을 고수해오던 영국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유럽의 난민 수용 압박에 굴복했다며 영국이 시리아 난민들에게 보호소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아일란의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국이 아닌 아랍권 정부들이 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깨닫고, 다른 난민들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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