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5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약 2억8000만달러(약 3100억원) 상당의 수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한·중 비즈니스포럼이 열린 중국 상하이 쉐라톤 호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한·중 양국은 지난 8월 말 상하이 한류상품박람회 개최 당시 1차 비즈니스상담회를 연 데 이어 박 대통령의 상하이 방문 당일인 지난 4일 오전 현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과 함께 2차 상담회를 열었다.
2차 상담회에는 국내 기업 81곳과 중국 기업 198곳이 참여해 지난 1차 상담회와 함께 총 43건의 계약으로 2억8000만달러의 수출 효과를 예상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박 대통령도 지난 4일 귀국길 전용기 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승절 휴가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1대1 비즈니스상담회에 많이 참여한 점을 들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상담회의) 성과가 난 것만 해도 한 2억8000만달러, 3000억원 정도가 된다"고 언급했었다.
한국워터테크놀로지의 경우 친환경고효율 제품 개발로 중국 측 하수처리 프로젝트 참여가 추진돼 약 5000만달러에 해당하는 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분홍돌고래는 자체 기획한 '고스트월드'를 중국 배급사 씽러영화TV와 공동제작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약 6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예상된다. 복음자리는 쌀과자, 쌀스무디 등 영유아 전용식품 12종을 개발 이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 수입식품 업계의 빅바이어와 직접 만나 약 120만달러의 수출 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양화가 육심원의 디자인을 적용한 갤러리에이엠의 브랜드가 이번 비즈니스상담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다음달 중국 현지의 명품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넥타이 대용 액세서리인 '버튼커버'를 개발한 MIK미크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을 보고 상담회에 참여하면서 지난해 중국 1위 캐주얼 의류브랜드인 매터스 본위(Meters Bonwe)가 테스트 물량 구매를 결정하기도 했다.
2009년 국내 중소기업 중 처음으로 보잉의 1차 벤더사로 선정됐던 하이즈항공은 상담회를 계기로 중국 2대 민항기 제조사인 국영 COMAC이 그동안 망설였던 8000만달러 규모의 장기계약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차 상담회가 중국 전승절 임시연휴기간 중 개최돼 중국 기업의 참석도 우려됐지만 박 대통령 경제사절단 방문 소식에 15개 성과 시에서 총 10개사가 단기간에 참석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