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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 "법인세 5년 내 20%대로 인하"

기사등록 : 2015-09-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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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법인세율 34.63%…내년까지 3.3% 낮춘다
[뉴스핌=배효진 기자] 무투표 재신임으로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아베 신조 총리가 기업들에 부과하는 법인세를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시켜 일본 경제 회복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9일 도쿄에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행사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현행 35%인 유효 법인세율을 내년까지 최소 3.3% 인하하고 가능하면 더 많이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향후 수 년 간 법인세율을 20%대로 내려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우호적인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나라로 바꾸겠다"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를 최우선으로두고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법인세율은 주요 7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아베 정권은 향후 5년 간 법인세율을 20%대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켄코 소네 일본 내각 사무처부장은 재무성 웹사이트를 통해 "총리가 언급한 내용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2016 회계연도부터 법인세율은 31.33%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2014 회계연도 일본의 법인세율은 34.63%다.

아베 총리가 이 같은 방침을 공개한 이유는 최근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주춤해진 여파다.

8일 일본 내각부는 2분기 일본 경제가 1.2%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잠정치 1.6% 위축에서 상향 조정된 내용이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설비 투자가 줄고 재고가 늘어나는 등 내용면에서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최근 부진했던 일본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평균 지수는 7.71% 오른 1만8770.51엔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폭 기준 1994년 1월 31일의 1471.24엔 이후 21년 7개월 만의 최대로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다.

도쿄증시 1부 상장종목의 98.9%인 1877개 종목이 오르면서 정보를 집계한 1997년 2월 3일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이 전체 증시에서 차지한 비중도 1997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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