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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코노미스트 "아베노믹스 실패한 셈"

기사등록 : 2015-08-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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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화살 중 2개 '무용지물'…BOJ도 물가 달성 어려울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아베 신조 정부의 디플레이션 극복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진단이 일본 내부에서 나왔다.

오쿠보 다쿠지 이코노미스트 <출처=블룸버그>
28일(현지시각) 일본 민간 경제연구소 재팬매크로어드바이저스의 오쿠보 다쿠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베노믹스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는 양호했지만 2년2개월 만에 상승을 멈췄다면서,  지난 2년 간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베노믹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오쿠보 수석은 아베노믹스 3개의 화살 중 통화정책만이 유효할 뿐 재정정책은 이미 작년 소비세 인상이 시작될 때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화살인 구조개혁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아베 총리가 지지율 급락을 우려해 임기 중에는 급진적 개혁을 쓰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아베 총리가 지난 몇 주 동안 글로벌 시장 혼란 등으로 인해 일본 물가 달성이 더 어려워 졌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오쿠보는 작년 일본 증시 호황도 글로벌 경제 덕분이었지 아베노믹스 때문이 아니었다며 지금 악화된 외부 여건만을 탓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의 물가목표 달성과 관련해서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올해까지 목표를 달성 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어려워 보인다며, 앞으로 물가 목표가 어긋날수록 불확실성만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쿠보 수석은 일본 경제의 두 가지 중요한 리스크는 재정과 환율 리스크인데 아베 총리나 BOJ가 이 리스크를 없애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화와 관련해서는 중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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