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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 나선다

기사등록 : 2015-09-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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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유증 통해 자본금 3.7조 규모 예상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유무상증자에 나선다. 신주 모집을 통해 마련한 자금의 용도로 다양한 근거를 내세웠지만 사실상 KDB대우증권 등 증권사 M&A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 이사회를 열고 현 총발행주식 대비 100%인 4395만8609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보통주 1주당 0.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우선 주당 2만7450원(예정발행가)으로 유상증자를 해 총 1조2000억원 가량의 운영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이후에는 무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 및 증자 참여 주주들에 총 발행 주식의 30% 가량을 배분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금번 자본확충을 통해 자산관리회사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투자회사로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하여 기업신용공여 및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 ▲국내외 대형증권사를 포함한 다양한 M&A 기회를 적극 물색 ▲글로벌 우량 대체투자자산을 적극 발굴하여 국내자산관리 시장에 공급하고 자기자본투자 확대 등이 구체적인 방향이다.

미래에셋증권 변재상 사장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자기자본의 확충이 꼭 필요한 시점" 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금융투자회사가 돼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겠으며 적극적인 배당정책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특히 노력할 것"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매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KDB대우증권의 인수 역시 적극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3조7000억원 규모로 불린 뒤 KDB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될 경우 단숨에 독보적 1위로 도약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KDB대우증권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향후 진행될 인수전에 본격 뛰어들 것임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할인율은 15%이며 유상증자 발행주식 중 14%인 615만4205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적으로 배정되고 나머지 86%인 3780만4404주는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이후 무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 및 유상증자 참여 주주 모두에게 유상증자 후 총발행주식 대비 30%에 해당하는 2637만5165주를 교부할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청약일은 9월 24일이며 구주주 청약일은 11월4일과 5일 양일간 진행된다. 신주 상장일은 11월 19일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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