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이 외국 중앙은행들의 역내 외환시장 진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 <출처 = 중국 정부 홈페이지> |
이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위해 중국 정부가 점진적인 자본시장 개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각국의 공식 외환보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야 한다. 위안화가 각국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달러의 63.7%에 크게 뒤처진다.
지난해 기준 각국 외환보유액에서 주요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달러, 유로, 엔, 파운드,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위안 순이다.
리우 동량 중국상업은행(CMB) 애널리스트는 리 총리의 이번 발표에 대해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을 위해 한 발짝 더 내디딘 것"이라며 "다만 인민은행이 본토 시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방할 것인지, 그리고 외국 중앙은행들이 얼마나 참여할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된 수준으로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경기둔화 압력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합리적 수준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성장이 "합리적 수준을 밑돌 경우 대응에 나설 충분한 역량이 있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