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최경환 부총리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압력을 행사해 자신의 인터비서를 채용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원욱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경기 화성을)은 14일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감사원 감사결과를 인용해 "중진공이 서류를 2차례나 조작해 최경환 부총리의 인턴비서였던 황모씨를 불법채용했다"면서 "최 부총리가 채용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이원욱 의원실> |
윤 과장은 당초 2299위인 황씨를 두 차례의 서류조작과 면접결과 바꿔치기를 통해 최종합격자 36명 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철규 이사장은 면접과정에서 외부심사위원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하고 황씨를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경환 부총리의 의원실에서 인턴비서로 일했으며, 채용 당시 최 부총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이었다.
이원욱 의원은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 실업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하는 부총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4년간 인턴비서로 근무했던 사람을 불법으로 공공기관에 취업시킨 것 아니냐"면서 "서류심사에서 합격권에 들었던 8위 지원자가 취업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 이 의원은 10월 종합감사에서 최경환 부총리를 포함해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 김범규 전 부이사장, 운영지원실 권태형 전 실장, 박 모 팀장, 윤 모 과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