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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명품학교’ 만들어 지역인재 키운다

기사등록 : 2015-09-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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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주변지역 학교 파격 지원..."강남 8학군 부럽지 않아요"

이른바 ‘강남 8학군’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명품 교육도시, 명품 학교가 있어 화제다.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학교들이 바로 ‘명품학교’로 꼽힌다.

원자력발전소는 냉각재로 다량의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 원전은 모두 바닷가에 위치해있다. 때문에 원전 주변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비해 교육 인프라 등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북 울진에 위치한 자율형공립고등학교 울진고등학교는 ‘2014년도 대입수능’ 영어A 영역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울진고 수험생 97명중 24%가 1, 2등급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둔 덕에 울진군은 국어 A영역에서도 전국 17위에 올랐다.

▲경북 울진 죽변고 사격부 연습 전경 <사진=한수원>
이 같은 성과는 물론 학생들의 부단한 노력에 따른 것이지만,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이하 한수원)이 각 발전소 주변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각종 교육 지원사업도 한몫을 했다.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는 발전소 주변지역 9개 초·중·고등학교에 각종 기자재 지원과 원어민 영어강사 및 영어마을 연수 지원,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 등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울본부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지원한 교육장학사업 예산만 약 100억원에 이를 정도다.

2013년 전국사격대회 전관왕(그랜드슬램) 달성, 2014년 청소년 국가대표 배출 및 중·고 연맹 전국 사격대회 개인전 2위 입상, 2015년 사격 국가대표 상비군 배출 등의 성과를 낸 죽변중·고등학교 사격부 뒤에도 한울본부가 있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교육부로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받은 부산 기장군 장안고등학교에 첨단기자재 구입과 전문강사 채용, 개별 맞춤식 심화학습 등을 위한 지원금 등을 지원했다. 고리본부와 군청, 교육청 등의 적극적인 지원 결과 장안고는 2015년 대입 수시전형에서만 80여명이 이른바 명문대학과 특수목적대학에 합격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고리본부가 발전소 주변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교를 탐방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인기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콜롬비아, 유펜, MIT 등 미국 유수 대학을 둘러보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본부가 지원하고 있는 주니어 공학기술교실 <사진=한수원>
한빛본부와 월성본부에서도 주변지역 학생과 학교에 대한 다채로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빛본부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키우고 있는 체육 꿈나무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85명에게 1억2000여만원의 금액을 후원해오고 있다.

또 월성본부에서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영어마을 캠프를 시행하고 있다. 캠프에서는 원어민 강사들과 수준별 맞춤학습을 시행하고, 각종 상황별 대처법에 대한 토론과 실습 등 실전 영어능력을 키우는데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한수원은 발전소 주변지역의 성적 우수학생과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방과후학습비, 학교 기자재 및 시설 개보수 지원 등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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