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평사의 국가신용등급은 장기 선순위 무담보 외화표시 국채 신용등급이다. 이번에 단기 외채 등급은 'A-1'에서 'A-1+'로 상향조정됐다. 원화표시 국채등급은 각각 기존의 'AA-'와 'A-1+'를 재확인했다.
S&P는 "한국 경제가 앞으로 3~5년간 전 세계 대다수 선진국 경제와 비교해 우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호적인 정책환경과 건전한 재정상황,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을 반영했다"며 등급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2년 중반 이후 한국 금융회사들의 대외채무가 감소하고 단기부채 비율도 줄어들어 대외조달 환경이 악화되었을 때 경제성장 전망에 미칠 충격의 위험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S&P는 또 "한국 경제는 특정 산업이나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다변화된 구조"라며 "올해 수출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크게 부진한 수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단기 외채 비중이 줄고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누그러졌다고 덧붙였다.
S&P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2년 정도는 신용 여건이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라면서 "또한 북한과의 긴장이 가끔 높아지지만 김정은 체제가 형성된 이래 나타났던 상황과 비교해 더 높은 긴장 상태가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S&P는 한국 경제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7%, 내년 2.8% 그리고 2017년 3.3%, 2008년 3.8%로 각각 제시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0%에 머문 뒤 내년에는 2.7%가지 높아질 것으로 봤다. 2017년과 2018년 물가 전망치는 각각 2.8% 및 2.2%였다.
한편, S&P는 앞서 지난해 9월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긍정적' 전망은 향후 6~24개월 사이에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S&P는 그 가능성을 최소 3분의 1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