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5년 간 원전 정지로 인해 4496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북 익산을)은 최근 5년간 원자력발전소 정지사고가 총 37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한수원이 4496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16일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 |
한수원은 2014회계연도 결산 기준으로 1조 44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최근 5년간 원전 정지로 인한 손실액은 지난해 당기순익의 31.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수원은 2011~2012년 원전비리로 인한 손실을 보상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손배소 규모는 '일반 규격품 품질검증서(CGID) 위조' 건 12억2000만원, '품질시험성적서(QVD) 위조' 건 35억8000만원, '기기검증서(EQ) 위조' 건 1360억원 등 총 35건 1408억원에 달한다.
한편 정부는 2011년 이후 원전 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원전 고장 정지는 2012년 13건, 2013년 7건, 2014년 7건, 2015년(8월 기준) 2건 등 정지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전정희 의원은 "품질시험성적서 위조, 불량 부품 등으로 발생한 원전 정지는 막대한 손실뿐만 아니라, 전력산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한수원은 땜질식 처방으로 위기를 모면할 게 아니라, 안전인력 강화 및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원전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