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7명중 13명이 연내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10월이나 12월에 미국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FOMC 결정을 도비시(비둘기적, 완화적)로 평가하면 곤란하다"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9월 금융협의회에서 미국 9월 FOMC의 금리 동결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이 FOMC 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한 것은 시장이 이번 결정을 도비시하게 해석할 수 있어 균형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긴축이 아닌 과도한 완화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리 동결 배경에서 중국과 신흥국 경제 둔화가 꼽힌 점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FOMC를 두고 9월에 금리 인상이 돼야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는 점도 언급하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글로벌 경제상황을 언급하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가 미국 경기 성장을 제약한다고 했다. 미국 금리 결정에 국제경제 상황을 참고하겠다는 것은 큰 변화"라며 "FOMC 기자회견 내용 등을 종합해 보면 단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협의회에 참석한 윤종규 국민은행장은 "날씨는 맑은데 여전히 구름이 꼈다"고 표현하며 이 총재 발언에 공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