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 <출처:뉴스핌 DB> |
21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정감사 불출석 증인 재출석 및 추가 증인 출석 요구와 관련된 안건을 상정, 의결했다. 정무위의 국정감사 불출성 증인 재출석 및 추가 증인 출석요구 자료에 따르면 조 사장 신문 요지는 '제피스, 갤러리아 소그룹 계열사, 효성인포메이션,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아트펀드 등 계열사 부당지원 관련건과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것'들이다.
이날 정무위 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내달 7일로 예정된 종합국감 증인으로 조현준 사장이 반드시 출석하라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공정위 국감에 출석한 만큼 조 사장 역시 이번 종합국감에는 반드시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 조 사장이 불참하자 추후 종합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어서 공개적으로 말하기가 불편한 부분이 있겠지만 수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부분은 묵비권 행사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오늘 재의결돼 10월 7일에는 꼭 재소환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조 사장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국감 증인에서 빼줄 것을 효성그룹측으로부터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사장 측은 지난 15일 국감 불출석과 관련 "재판중이다 보니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익명을 요청한 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국감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무위 소속 의원은 "거기서 그렇게 말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로선 불출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측은 "출석이 확정된 뒤 논의를 통해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아직 입장 표명을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무위 소속 여당 의원들도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불참석 할 경우 강력히 대응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7일 "채택된 국정감사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김 의장은 국회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기업인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이때 조 사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도 "불출석 증인에 대해서 국회차원에서 강경한 차원을 해야한다는 내용에 대다수 공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30차 공판에 출석했다. 조석래 회장과 장남인 조현준 사장 등은 탈세.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