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작년에 ‘D등급’, 금년 ‘C등급’이지만 사실은 본부장이 평가위원들에게 앵벌이하여 얻은 점수임을 명심하시고, 실제는 전 공공기관중에서 꼴지한 것이 사실 아닙니까?

김영우 철도공단 부이사장은 지난 7월 직원들에게 ‘공단 재무본부 경영평가 결과는 재무본부장이 평가위원에게 ‘앵벌이’해 받은 것‘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이는 경영평가 결과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은 점수라는 사실을 스스로 폭로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 소사)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김영우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은 기획재무본부 간부와 재무전략처 직원에게 ‘부채보고 관련’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한 통 보냈다.

김 부이사장은 메일에서 기관 경영평가 결과 중 재무본부의 평가 결과(C등급)가 본부장이 평가위원들에게 ‘앵벌이’해 얻은 점수라며 조직 전체에 위기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김상희 의원은 철도시설공단 재무본부의 경영평가 결과가 정상적인 평가를 통해 나온 것이 아니라 편법적인 방법으로 얻은 점수라는 사실을 스스로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정부 경영평가 결과를 대놓고 ‘앵벌이 점수’라고 말하는 것은 공단 직원들이 쏟았던 땀과 수고를 폄하하는 것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본부장의 ‘앵벌이’가 아니었다면 공단의 경영평가 결과가 공공기관 중에서 꼴지라고 말한 것은 공단 직원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