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각) 메사츄세츠 대학 연설에 나선 옐런 의장은 앞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할 정도로 미국 경제가 회복됐음을 시사하며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물론 인플레 압력만으로는 (인상에 대한) 조건이 불충분할 수 있다며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과 수입가격 등이 소비자 물가에 일시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음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러한 역풍들이 점차 줄면서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며, 연준은 이보다 먼저 (인플레 압력에 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사추세츠대 연설에 나선 옐런 의장 <출처=블룸버그> |
옐런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연내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첫 인상 이후로는) 노동시장이 추가 개선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올라오는 상황에 맞춰 단기 금리를 점진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이 위험하다며, 연준 정책은 시차를 갖고 경제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나치게 기다리다가는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허겁지겁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하는데, 그런 방식은 오히려 경제를 다시 침체에 빠뜨리거나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그는 경제적 상황이 갑작스레 부정적으로 바뀐다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