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0차 유엔(UN)총회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현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오전 유엔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아베 총리도 박 대통령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한 이날 오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조우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날 만남에서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을 건넸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2012년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이 이달 초 방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교감하면서 10월 말∼11월 초 개최가 가시화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또 이달 초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성공을 축하한다는 뜻을 전하며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고맙습니다"라고 사의를 표했다.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때에도 양 정상은 일정에 참석했지만 마주치는 기회가 마련되지는 않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시각, 한국시간으로는 29일 새벽 1시께) 유엔 정상외교의 하이라이트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 당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에 이어 7번째 연설자로 나선다. 박 대통령은 15분간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도발 저지와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을 전달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다음날인 29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