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9월 우리나라 수출이 주력품목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수입은 20% 이상 급감하면서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무역수지는 8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한 435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며, 지난 8월(-14.7%)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그래프 참조).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1.8% 급감한 345억6400만달러를 기록하며 12개월째 감소했고 9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9억43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6월(99억1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를 달성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주력품목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한 자릿수 수출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수출업계가 일단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달 23일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수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관섭 산업부 제1차관은 지난달 24일 기자들과 만나 "수출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서 (감소율이)두 자릿수를 안 만들려고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해서 지금 비상"이라고 우려했다.
산업부 무역투자실 관계자도 "저유가 기조 속에서 주력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회복세를 기대했던 자동차도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