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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슈퍼프리미엄폰 V10, 삼성·애플 잡을 '필살기'는

기사등록 : 2015-10-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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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스크린·듀얼 카메라·70만원대 가격

[뉴스핌=김연순 기자]LG전자가 새로운 컨셉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슈퍼프리미엄폰 'V10'을 전격 공개하면서 삼성과 애플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V10에서 첫 메탈 소재를 사용한 것 외에 세컨드 스크린과 전면 듀얼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적용하면서 LG만의 차별화를 꾀했다. 출고가도 G4(82만5000원)보다 2만5000원 이상 낮춘 79만9700원으로 책정해 아이폰6S와 갤럭시노트5에 맞서 가격 승부수를 띄었다.

지난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메탈 소재만으로는 경쟁력이 없을 것 같아 여러 대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 구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 '세컨드 스크린·듀얼 카메라'로 차별화

V10의 가장 큰 특징은 메인 화면과 별도로 작동하는 세컨드 스크린(51.4㎜×7.9㎜)이다. 5.7인치 디스플레이 우측 상단에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올린 '이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 세컨드 스크린까지 더하면 전체 디스플레이는 5.9인치로 늘어난다.

V10 디스플레이는 실제로는 한 장이지만 메인 디스플레이와 세컨드 스크린이 독립적으로 작동해 두 개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컨드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와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LG V10(글로벌 출시제품): ‘LG V10’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개 색상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사진제공=LG전자>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를 표시해줘 사용중인 화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볼 수 있다. 사용자가 전화를 받고 싶으면 세컨드 스크린에서 통화버튼을 눌러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5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사용자들이 셀피 촬영시 더 넓은 배경과 더 많은 인물을 담기 위해 셀카봉이나 셀카 렌즈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광각 셀피 카메라를 하나 더 추가했다. 120도 광각 카메라는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셀카봉이 없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준호 사장도 삼성의 갤럭시노트와 애플의 아이폰 등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LG만의 새로운 컨셉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통한 경험, 셀카봉이 필요 없는 '셀피 카메라'를 통한 경험 등을 염두해두고 상품을 기획했다'면서 "특히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자리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부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V10는 이러한 변화를 위한 첫번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듀얼카메라와 보조스크린이라는 비밀 병기를 내세워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팬덤을 형성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 본부장이 1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린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 공개행사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70만원대로 가격 승부수…고객기반 넓힌다

세컨드 스크린과 듀얼 카메라 등 차별화된 기능을 갖췄지만 성공의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LG전자는 V10 출고가를 G3(89만9800원)보다 10만원가량, G4(82만5000원)보다 2만5000원 이상 낮춘 79만9700원으로 책정했다. V10이 경쟁할 아이폰6S는 649달러(약 75만6000원), 갤럭시노트5는 89만9800원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6S는 출시 첫 주말에 1300만대를 판매했다. 조기 출시 전략을 펼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도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가 고심 끝에 결정한 70만원대 출고가가 소비자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을 스마트폰 대전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V10의 가격책정과 관련해 "한국시장의 경우 단통법 이후 고객들이 가격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으로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이어 "신제품에서 프리미엄 경험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프리미엄폰도 이 가격대가 기준이 돼서 (가격이) 운영될 것으로 생각하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V10은 LG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지문인식 기능은 AP를 제외한 스마트폰 부품 중 가장 고가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70만원대 가격으로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6S를 향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LG전자는 'LG V10'을 오는 8일 한국시장에 이 같은 가격으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한다.

조 사장은 "LG V10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며 "LG V10은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UX), 강한 내구성, 강력한 영상기능, 하이엔드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결제 서비스가 아직 지원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전략폰인 G4가 부진한 성적표를 내면서 구겨진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자존심을 'V10'가 지켜질 수 있을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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