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연차총회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 2년간 논의해 온 국제조세회피(BEPS) 대응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5일 기재부는 최 부총리가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6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현지에서 각 나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등과 연쇄 회담을 갖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우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앞서 현지시간 8일 오후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한다. 한-중-일 3국은 각국의 거시경제·금융시장 동향, 주요 정책대응 방향과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이어 8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업무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만찬 회의에서는 최근 세계경제 여건과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조세개혁 등 정상회의 성과물을 최종 점검한다.
특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 2년에 걸쳐 논의해 온 국제조세회피(BEPS) 대응방안을 확정한다.
최 부총리는 또 10일 WB개발위원회(Development Committee)에 참석해 글로벌 개발 이슈를 논의한다. WB 개발위원회는 개발도상국 경제발전을 위한 재원이전 등을 논의하는 IMF·WB 공동 자문기구로, 통상 WB 이사국 대표가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사국을 맡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지난 9월 UN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된 '2030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위한 전세계 개발전략에 대해 김용 WB총재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재무장관, 중국 인민은행 총재 등 25명의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논의를 갖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여기서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WB가 역점을 둬야 할 역할을 제언한다. 최근 우리나라가 가입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아시아 역내 인프라 시장에 대한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아시아 인프라개발은행(AIIB)와의 협력 강화를 주문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최 부총리는 WB총재, 미국·이란 재무장관 등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외신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Moody’s)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을 만나 우리 경제여건과 정책방향 등을 설명하는 일정도 가진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