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중국 성장 둔화 등 세계 경기 침체를 거론하며 "새마을운동같이 그런 어떤 변혁과 혁신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을 우리가 창출할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런 어떤 큰 포부와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가 임한다면 이것이 또 하나의 위기를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7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아울러 "지금 우리가 경제의 어려움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도 어렵지 않은 적은 없다"며 "지금 특히 더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이 경제 구조가 패러다임이 세계적으로 바뀌고 있고, 또 모든 나라들이 저성장의 흐름 속에서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참석한 제70차 유엔(UN)총회에서 개발의제로 새마을운동이 논의된 점을 들어 "(새마을운동이) '뉴빌리지무브먼트'니 이렇게 부르다가 이제는 '김치' '태권도'같이 '새마을운동'이라고 공식적으로 불렸다"며 "유엔 역사 사상 한 나라에서 성공한 어떤 정책이 그런 것을 바라는 나라들에게 그 요구에 의해서 적용되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연구하고, 그것을 위해서 특별한 세션을 갖고 토론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 번 잘 살아보자는 국민의 마음과 의지가 모이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 결과 세계 번영에도 기여하는 정책으로 채택이 됐다"며 "새마을운동 같이 변혁과 혁신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을 우리가 창출할 수 있지 않겠냐는 큰 포부와 자신감을 갖고 우리가 임한다면 이것이 또 하나의 위기를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경기 회복세을 공고히 하고 명실상부한 경제 재도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며 내수·소비 중심으로 변화하는 중국 경제와 관련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서 해외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노력과 병행해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경제구조를 중국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국 성장이 둔화되고 경제구조가 내수 중심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중국 거대시장은 여전히 우리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앞서가는 선도 전략을 강도높게 추진하는 동시에 중국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상생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역경제와 관련해서는 "기존 지역발전 정책의 비효율성 때문에 잠재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 지원이 각종 특구, 산업단지 등 많은 프로그램들로 쪼개져 있고 지역별로 주력산업이 중복 지정되다보니까 전체적으로 많은 재정을 투입하면서도 개별 지역에 대한 효과는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규제완화도 지역별 차별성 없이 일괄적으로 접근하다보니까 개별 지역과 산업에 필요한 핵심적 사안은 못 건드리고 사소한 것만 바꾸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역발전 지원 시스템을 재편하고 체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영선 부의장과 기초경제Ⅰ분과 8명, 기초경제Ⅱ분과 7명, 혁신경제분과 7명, 균형경제분과 6명 등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제2기 위원 2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