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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구매자, 10명 중 7명은 '데이터 요금제' 선택

기사등록 : 2015-10-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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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음성 무제한, 청장년층-데이터 무제한 선호

[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5월 출시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는 고객 중 상당수가 기존 요금제 대신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에 신규로 가입한 고객(번호이동+기기변경)의 70% 이상이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요금제 고객 비중이 70% 정도며 KT는 약 75%다. SK텔레콤 역시 7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스마트폰 구매자의 70% 이상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택한 것이다.

데이터 중심요금제는 모든 요금구간에서 음성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한편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차등화한 요금제다.
 
지난 5월 KT를 시작으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잇따라 내놓았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대부분의 고객에게 있어 기존 요금제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고 음성 사용량이 많은 노년층 고객들의 경우 음성 무제한이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 2~3만원(부가세 별도 기준)대의 저가형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데이터 사용량과 음성 사용량이 모두 많은 청장년층 역시 기존 7만원대 이상의 고가 요금제 대신 5~6만원대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 통화를 많이 사용하면서 데이터 사용이 많지 않은 고객은 물론이고,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모두 많은 고객 역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영화·드라마 등 동영상 감상, 음악 청취, 게임 및 인터넷 서핑 등으로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요금을 좀 더 내더라도 데이터 사용량 제한에 구애받지 않기 위해 '59' 이상의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규 가입자 뿐만 아니라 기존 이통사 가입 고객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갈아탐에 따라 데이터 요금제 누적 가입자는 매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출시 2개월만인 지난 7월 500만명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 10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이 500만명을 넘어섰고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70만명, 234만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부 가입자는 요금을 좀 더 내더라도 데이터를 마음 편하게 사용하자는 생각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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