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진성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80번 환자가 내원했던 지난 11일 당시 메르스 환자인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13일 밝혔다.
메르스 환자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환자는 지난 11일 새벽 발열로 인해 응급실로 내원했고 우선 발열호흡기 선별진료소에서 1차로 진료를 받았다"면서 "의료진은 환자 내원 당시 메르스 치료력이 있고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측은 "기저질환 림프종(혈액암)의 주요 증상인 발열 이외에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며 "발열호흡기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발열 증상이 림프종에 기인한다고 판단해 응급실의 1인실 진료구역으로 옮겨 치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는 발열호흡기 진료소에 의료진이 없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과 상반된다.
이날 보건복지부도 이같은 내용의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복지부는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을 당시 선별진료소에는 엔구오(N95)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었고 80번 환자 외에 다른 환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이어 "당시 선별진료소에 대기 중이던 의료진은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지시에 따라 응급실 동일구역에 체류했던 환자와 보호자, 직원에 대해 노출자 명단을 파악하고 보고했다"며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의 노출자 관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