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위안화예금이 1년5개월만에 100억달러를 밑도는 등 썰물처럼 빠지고 있다. 위안화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달러/원과 위안/달러 스왑레이트 등을 감안한 차익거래유인도 줄고 있어서다. 만기가 도래하면서 정기예금이 속속 해지되는 분위기다.
반면 재테크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관련 상품이 매력적이라고 전한다. 특히 안전자산을 찾는 예금선호 경향의 투자자라면 중국관련 채권상품 투자를 권했다. 좀더 자세히는 중국관련 신용연계채권(CLN)이다. 투자손실이 거의 없는데다 금리도 확정형으로 2%대 중반을 제시하고 있어서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위안화예금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는 연초 4% 금리를 제공하던 1년만기 위안화예금 금리가 현재 2.5%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위안화예금과 원화조달금리차에 달러/원 스왑레이트를 감안한 차익거래유인도 지난해 11월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중국기업 등에 연계한 CLN 상품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국내 예금은행 금리가 8월 현재 1.55%(신규취급액기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사실상 1%포인트 가량의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재테크 팀장은 “중국 개발은행 리스채권에 연계해 현대증권이 발행한 상품의 경우 연 2.3%에 판매되고 있다. 정기예금보단 0.7%포인트 정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가 말한 상품은 6개월 만기물로 현재 사모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매주 고객을 모집하고 있으며 1주일에 20억에서 50억 사이로 판매되고 있는 중이다. 최소 투자 금액은 1억원이상이다.
상품구조상 중국 개발은행과 이 상품을 발행한 현대증권의 신용리스크가 내재돼 있다. 통상 이같은 상품의 경우 중국 기업보다는 발행한 국내 증권사의 신용이 낮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에 대한 신용리스크를 우선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시중은행의 투자상품 관련부서의 한 관계자는 “앞선 상품의 경우 중국개발은행리스 보다 현대증권의 신용도가 훨씬 낮다. 증권사만 문제없다면 리스크가 없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공상은행이나 농업은행 등 중국 기업들과 연계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중이다. 이들 상품의 경우 KT나 삼성물산 등 국내기업들 신용과 연계한 CLN 상품보다 금리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앞선 관계자는 “KT나 삼성물산에 연계한 CLN의 경우 3개월물이 연 1.7%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행 연계상품의 경우 연 2% 수준이다. 중국 기업의 신용도가 국내 굴지기업들의 신용도보다 높음에도 금리는 오히려 적게는 0.3%포인트에서 많게는 0.5%포인트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정기예금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권할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