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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진짜 부자는 '사모 신용DLS'로 돈번다

기사등록 : 2015-10-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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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 신용DLS, 연 2.8%…"물량 없어 못팔아"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1일 오후 6시 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최근 시중은행에서 사모형 신용연계 파생결합증권(DLS)가 자산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있다. 우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상환 가능성이 높고 정기예금보다 0.5~1.2%p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21일 PB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청약을 실시했던 'KDB신용연계 사모증권투자신탁 제54호(DLS-파생형)'은 500억원 한도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김탁규 기업은행 목동PB센터 팀장은 "고객들이 예금대안으로 신용연계 DLS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아무래도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확정금리를 제공하다보니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김미경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도 "고객 요청은 많았는데 한도(물량)가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며 "정기예금도 예금자보호 한도가 50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자금을 예금 성격으로 묶어두려는 고객에게는 충분히 (금리)메리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신용연계를 활용한 DLS 발행은 2013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늘고있다(그림 참조). 올해 상반기 신용DLS 발행 잔액은 2조4625억원으로 전체의 19.1%에 달한다.

◆ 부산도공 신용DLS, 연 2.8%…조기상환시 '연 3.0%' 수익

이 상품은 부산도시공사가 발행한 공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만기 1년 2개월 안에 신용사건(파산, 지급불이행, 채무재조정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연 2.8%의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일인 2016년 12월 5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수익이 지급된다.

신탁보수는 계약 기간동안 0.19%이며, 사모형 DLS이기 때문에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 등에서 판매됐으며, 각각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 1억원이다.

또 발행 6개월 후부터 발행사인 KB투자증권이 3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 시장금리가 현재수준보다 크게 떨어져서 낮은 금리로 차환 발행이 유리할 경우 발행사가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발행사가 조기상환 수수료(투자금액의 0.2%)를 추가로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투자자도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행 김 팀장은 "발행사에 좀 더 유리한 시장 조건이 형성된다면 발행사가 콜옵션(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으나, 적어도 내년 3월 미국 금리인상이 예견되는 지금, 조기상환 요청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상품의 리스크는 1년 2개월안에 신용사건이 일어날 경우다. 이 때는 '투자금액(액면가)x최종가격(%)'에 해당하는 자금만 회수할 수 있다.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때 '최종가격'이란 2개 이상의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한 부산도시공사 39회차 채권(기초자산) 가격을 말한다. 기초자산이 되는 '부산도시공사 39회차' 공사채는 선순위 채권으로 2018년 5월 14일 만기가 도래하며, 신용등급은 AA+다.

◆ 기초자산 다양화…中개발은행 리스 신용DLS '연 2.1%'

또 신용연계 DLS의 기초자산이 다양화 되면서 중국 국영기업 공사채를 활용한 상품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오는 23일 청약 예정인 '중국개발은행 리스 신용연계 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 DLS'는 신탁보수(0.29%)를 제외하고 연 2.1%의 금리를 조건으로 하는 상품이다.

만기는 6개월이며, 중국개발은행 자회사로 리스 사업을 담당하는 중국개발은행 리스(CDB Leasing)사가 차입한 대출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다만 이 DLS는 만기 내에 신용사건이 발생할 경우 원금의 100%까지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한다.

국민은행 김 팀장은 "중국 관련 신용연계 상품에 투자할 때는 준거채무나 발행사의 신용도, 신용리스크 발생시 지급보증 여부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중국개발은행 리스는 중국개발은행이 88.9%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법적인 의무사항으로도 중국개발은행이 자회사인 리스사를 책임지고 지원해야한다. 리스사의 신용등급은 S&P 기준으로 A+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시중은행보다 한 단계 높다.(S&P 기준, 국민은행·신한은행 등급 A)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리스산업은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연간 리스 실행액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나, 2012년 기준 리스업 침투율은 3.8%로 한국(8.5%), 미국(22%)보다 여전히 낮다.

기업은행 김 팀장은 "한동안 중국은행 신용연계 DLS 상품이 환헤지 과정에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힘들었는데, 최근에는 역외 환율 변화로 정기예금대비 메리트 있는 상품 제공이 다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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