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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동부제철, 신규 채용 계속···정상화 속도

기사등록 : 2015-10-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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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금리 낮아지고 기업회생 속도 박차

[뉴스핌=강효은 기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전환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동부제철이 불안한 현안 속에서도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철강업의 장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철강업체 구조조정설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동부제철은 올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등 기업 회생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이달 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1차 서류전형을 진행 중이다. 모집 직무는 영업·마케팅, 생산, 연구 및 개발, 경영 지원이며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동부제철과 동부인천스틸에 배치된다.

동부제철의 신규 채용은 최근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단계에서 진행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불황에 직면하면서 비핵심 자산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과는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종업체인 동국제강은 철강산업 불황 등으로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신입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경우 유니온스틸과 합병하면서 조직정비를 했던 영향이 크다"며 "동부제철은 올해 실적 개선을 이어갔는데 신용보증기금의 금리가 높아서 영업에서 실적이 나도 회생이 어려웠고, 지금부터 기업 회생을 위해 적극적인 경영이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등 동부제철 채권단은 지난 1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동부제철의 공동관리 절차를 자율협약에서 워크아웃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10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향후 2년 내 자율협약 졸업을 목표로 했지만 신용보증기금 여신의 높은 금리 때문에 영업실적이 개선되도 회생의 어려움이 따랐다.

신용보증기금은 약 1800억원에 달하는 동부제철 여신을 보유하고 있는데 동부제철이 신용보증기금에 지급해야할 연 이자만 10%대에 달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동부제철의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워크아웃 전환을 추진해왔다.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 여신금리는 1~3%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되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앞서 동부제철은 올 1분기,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면서 실적개선세를 지속해 나갔다.

하지만 신용보증기금에 내고 있는 회사채 이자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당기손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동부제철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총 655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철강사들이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동부제철의 이번 채용은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며 "상장폐지 논란까지 있었던 동부제철이 이제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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