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오피스텔 시장에 30층이 넘는 초고층 바람이 불고 있다.
초고층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처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임대수요의 관심도 모을 수 있으며 향후 매맷값이 오를 가능성도 높다. 신규 분양시장에서 청약 성적도 보통 오피스텔에 비해 준수하다.
이에 따라 서울 목동·용산, 경기 하남 미사강변신도시와 같은 인기 주거지역내 상업·업무지역이나 역세권을 중심으로 초고층 오피스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최고 59층인 현대하이페리온과 최고 31층인 현대하이페리온2차, 최고 35층인 목동파라곤으로 집계됐다.
이들 오피스텔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1587만~1864만원 수준이다. 목동 지역 오피스텔 평균 매맷값 1115만원에 비해 최고 67% 비싸다.
지난주 효성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오피스텔(최고 29층) 청약접수 결과 최고 경쟁률 57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순위 마감했다. 전용면적 84㎡F 18실 모집에 1026명이 접수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지난 주말 인천 송도국제도시 M1블록에 공급한 주거복합단지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오피스텔은 최고 27층, 전용 45~55㎡ 866실 규모다. 주말 3일 동안 2만5000여명이 다녀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초고층 오피스텔은 탁 트인 개방감과 조망권으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출입이 잘 통제돼 있어 사생활 보호도 뛰어나다. 오피스텔 주 임차 계층인 30~40대의 선호도도 높다.
고층에 붙는 웃돈(프리미엄)도 크다. 높은 층일수록 조망권이 더 좋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용산파크자이’는 지난 5월 전용 39㎡ 11층이 2억7200만원에, 33층은 3억900만원에 거래됐다. 층에 따라 1억2000만원 가량 매맷값 차이가 나는 것이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리서치팀장은 “고층 오피스텔은 지역 랜드마크로 매맷값을 이끄는 ‘리딩 단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고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어 투자자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미사역효성해링턴타워 조감도 <사진제공=효성>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